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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욕심은 어떤 것이고 비우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半步 2008. 1. 22. 10:38
“옛날 어떤 스님이 제자에게 세속적인 번뇌의 두 개의 근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명예욕을 버리는 것은 돈 욕심을 버리기보다 더 어렵다.
은퇴한  학자나 스님들도  동료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이름을 내려고 하는 법이다. 그들은 많은 청중이 있는 公席에서 설교하기를 원하며, 너와 나처럼 둘이서, 스승과 제자 하나 밖에 없는 조그마한 절간에서 숨어 살기를 원치 않는다.”
 
이 말을 들은 제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옳은 말씀입니다. 스님이야 말로 名譽慾을 이긴 유일한 분이십니다.”
 
제자의 말을 들은 스님은 빙그레 웃었다.
임어당의 <생활의 발견> 중 ‘누가 인생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가’에 실린 글이다.
어디 은퇴한 학자나 스님들 뿐이겠는가?
대통령 다음의 높은 직책에 올랐던 사람들도 다음 선거에 나서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고, 조그만 권력만 가지고도 마치 세상을 쥘락 펼락할 듯이 설치는 것이 다반사다.
그뿐인가 더 많은 돈을 가져서 더 권력을 늘리겠다고 이렇게, 저렇게 돈을 숨기다가 망신을 사는 경우가 많으니 그들은 정녕
“부는 재산이 아니라 만족하는 마음일세.”라고 말한 마호메트의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단 말인가?
그러다보니 문득 ‘ 완장‘ 하나 차보지 못하고 보낸 生이 가여워지고(?),  신문방송에 매일 얼굴이 나오는 사람들이 무척 존경(?)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래도 한평생이고, 저래도 한평생이 아니겠는가?

“生을 존중하는 사람은  비록 富貴해도 살기 위해 몸을 상하는 일이 없고,  비록 貧賤해도 사사로운 이익(私利)을 위해 몸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다.
그런데 요즘 세상 사람들은 高官大爵에 오르게 되면 그 지위를  잃을까 걱정하고, 이권을 보면 경솔히 날뛰어 몸을 망치고 있다. 이것이 큰 병이다.
장자의 <장자> 잡편 제 29 도척‘에 실린 글이고. <보제존자 어록>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명예를 탐내고 이익에 욕심내어 허덕이던 자, 그 마음 채우지 못하고 헛되이 백발 일세”

당신의 마음 속 욕심은 어떤 것이고 비우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무자년 정월 스무이틀    신정일